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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테 효과 아세요?” SBI저축은행, 고교생에 금융 교육 실시

은행

SBI저축은행이 지난 16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문곡고등학교를 방문해 재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올바른 소비 습관 형성 ▲금융사기 예방법 ▲신용의 개념과 관리 방법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 퀴즈 이벤트,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참여형 요소도 함께 운영됐다.특히 ‘카페라테 효과’, ‘금융사기 실제 피해 사례’, ‘신용 점수의 영향’ 등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금융에 대한 경각심과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낸 점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카페라테 효과란 하루에 카페라테 한 잔씩 마시는 돈을 절약하여 목돈을 마련한다는 재테크 개념이다.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올바른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BI저축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뿐 아니라 시니어·소상공인·다문화 가정을 위한 맞춤형 금융 교육도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07.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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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10명 중 6명, 이렇게 쓴다 "일부는 일시금, 일부는…"

재테크

고생 끝에 맞이한 퇴직금, 대부분 은퇴 후 인생을 위한 종잣돈으로 인식하고 관리하는 추세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 가량은 '안정적인 관리'를 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퇴직연금 가입 직장인 1천3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직장인 퇴직연금 인식 조사' 결과 62.8%는 연금 적립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를 원한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적립금의 일부는 투자를 위한 여윳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30.2%였다. 손실 위험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위해 투자 자금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비율은 7%에 그친 것이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총은 "국내 퇴직연금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 운용 비중이 높은 것은 가입자들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적립금 자체를 '안정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을 내놓았다.반면 적립금 운용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적립금 운용에 관심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57.1%,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다'는 33.6%였다.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는 응답은 9.3%에 불과했다.선호하는 적립금 운용 방법으로는 '안정 투자형(저위험)'이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리금 보장형(초저위험)' 22.5%, '중립 투자형(중위험)' 21.2%, '적극 투자형(고위험)' 6.2% 순으로 드러났다.미래 퇴직연금 수령계획과 관련해 '일부는 일시금, 일부는 연금으로 받겠다'는 37.7%, '적립금 전부를 매달 연금으로 받겠다'는 32.3%, '적립금 전부를 한 번에 일시금으로 받겠다'는 30%였다.퇴직연금 가입 직장인의 대부분은 퇴직연금 외 개인 재테크 수단을 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별도의 수단이 없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수단은 예금·적금(31.9%), 주식·펀드·채권(23.5%), 보험·연금(18.0%), 금·달러(10.5%), 부동산(8.3%), 가상자산(4.8%) 순으로 나타났다.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퇴직연금 제도 자체를 설명하는 데 치중하는 형식적인 법정 가입자 교육을 투자·운용 중심으로 내실화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능동적 자산 배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5.07.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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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계약금 날려도 그냥 포기하자"…6·27 대책 후 아파트 계약 해제 급증

부동산 일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 시행 이후 10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계약 취소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27일까지 매매계약된 수도권 아파트의 계약 해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책 발표 이후 신고된 계약 해제 중 10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35.0%로 대책 발표 이전(26.9%) 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같은 기간 5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는 32.2%에서 25.1%로,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는 40.9에서 40.0%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투자 금액이 큰 고가 아파트일수록 향후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 규모가 커 매수자들이 '상투를 잡았다'는 심리적 부담을 느껴 계약금 손실을 감소하고 매수를 취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는 계약 해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책 발표 이전 2.5%에서 이후 5.7%로, 강남구는 5.1%에서 6.5%로 커졌다.한편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노원구(5.3%→7.3%)와 도봉구(1.4%→1.9%), 강북구(1.3%→1.9%)도 매매계약 해제 비중이 함께 상승했다. 이는 자기자본이 부족한 '영끌' 매수자들이 향후 집값 하락과 이자 부담을 우려한 나머지 서둘러 계약을 해제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이번 대책은 '집값이 조정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이라며 "고가 아파트 매수자에게는 자산 방어심리를, '영끌' 매수자에게는 손실 최소화 심리를 자극하며 계약 취소라는 동일한 행동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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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운명의 날' D-1…삼성그룹주는 희비 엇갈려

증권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돼 10년 동안 이어졌던 사법 리스크를 벗어던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증시에서 삼성그룹주들의 움직임은 엇갈린다.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 회장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의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2023년 2월 1심에 이어 1년 만인 지난해 2월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벌써 10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가 이어졌던 셈이다.이번 대법원 판결로 이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가 나오고 있다.일각에선 최종판단에서도 무죄가 나오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지만, 삼성 측은 어떤 결과도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대법원 판결을 하루 앞두고 삼성그룹주들은 엇갈리는 모습이다.16일 오후 1시45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0.06% 떨어진 18만1400원을 기록중이다. 장 초반 상승하다 하락반전해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삼성전자는 1.41% 오른 6만4600원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39% 상승중이다.반면 호텔신라는 1.53%, 삼성화재는 2.99%, 삼성생명은 1.23%, 삼성증권은 5.77% 떨어지고 있다.한편 이 회장은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 밸리 콘퍼런스' 올해 행사에 참석한 뒤 지난 14일 귀국했다.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코 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초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정식 명칭은 '앨런&코 콘퍼런스'다.비공개 행사지만 글로벌 미디어와 IT 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여서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리며 주목받는다.귀국한 이 회장은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2025.07.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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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해외 오프라인 결제액 4배 성장…전 세계 55개국서 토스페이 사용

증권 일반

토스는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의 올 상반기 해외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토스페이는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서 QR 또는 바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 환전 없이, 토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실시간으로 현지 통화로 환전되어 결제가 이뤄지며, 결제 시 토스포인트 사용과 적립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된다.올 상반기 토스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국가 Top 5에는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이 포함됐다. 토스는 해외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 홈’ 개편으로 여행에 필요한 기능을 한데 모은 것이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해외여행 홈은 결제는 물론 환전, 여행자 보험 가입, 공항 출국 준비까지 해외여행 과정 전반을 토스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한 통합 서비스다.특히 올 상반기 해외여행 홈 내에 ‘인천공항’ 탭을 새롭게 선보였다. 출국장 혼잡도, 공항 주차장 위치, 내 탑승구와 탑승 시간까지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복잡하고 흩어져 있던 정보들을 하나의 경로로 정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얼굴 인식으로 공항 출국장과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 기능도 해외여행 홈에서 제공 중이다. 토스 앱에서 전자여권과 얼굴, 탑승권을 사전 등록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과 일부 항공사 탑승 게이트에서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낼 필요 없이 얼굴 인증 후 통과할 수 있다.토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 해외 결제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여행에 필요한 여러 과정을 하나의 앱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처럼 토스를 활용해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경험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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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주 APEC 참석하나…화장품주, 방한 기대에 '강세'

증권 일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14일 중국 시장 기대에 화장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찬 회동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담에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전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초청해 약 2시간 동안 오찬을 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APEC 정상회의에) 와야 하는데 아직 결정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정상 통화를 하며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만약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 당시 이후 11년 만이다.이 같은 소식에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화장품주들이 강세다.14일 오후 1시58분 현재 #한국화장품은 전 거래일 대비 18.42% 급등중이다.#토니모리는 3.40%, #삐아는 3.07%, #한국콜마는 1.61% 상승세다.

2025.07.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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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합병 준비 본격화…향후 시나리오는

보험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며 자산 53조원 규모의 대형 생명보험사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합 생명보험사는 ‘우리라이프’(가칭)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5위권 생보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향후 보험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핵심 국면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본건전성 ▲노사협상 ▲계열사 간 융합 전략 등의 다양한 과제가 동시에 놓여있는 만큼, 향후 통합 추진 전략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7월 1일부로 우리금융의 자회사로 공식 편입되며,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올해 1월 15일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심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2024년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4조5776억원, ABL생명은 18조6651억원으로, 합병 시 총자산은 53조2427억원에 달한다. 이는 NH농협생명(53조2536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통합 법인인 ‘우리라이프’(가칭)가 출범할 경우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자산 기준 5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생보업계 자산 기준 상위사는 ▲삼성생명(275조3211억원) ▲교보생명(122조4090억원) ▲한화생명(122조1350억원) ▲신한라이프(59조5178억원) 순이다. 우리라이프는 이들 ‘빅4’에 이어 업계 5위 생보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자본 건전성 ‘빨간불’ 해소 시급…K-ICS 비율 안정화 ‘핵심 과제’다만 합병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내부 과제는 산적해 있다. 가장 먼저 K-ICS(신지급여력제도) 기준의 자본건전성 지표 안정화가 핵심 과제다.동양생명의 K-ICS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27.2%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소폭 하회하며 자본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K-ICS는 보험사가 보유한 자본 대비 리스크 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수치가 낮다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보험금 지급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통상 150% 이상을 양호하게 보며, 130% 미만일 경우 주의를 요구한다. 동양생명은 향후 ▲자본 확충 ▲리스크 조정 ▲자산운용 구조 재편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추가적인 재무 건전성 악화 시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나 경영개선 요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양생명은 약 600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으로 단기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3분기 말 K-ICS 비율은 일정 수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BL생명 역시 같은 기간 K-ICS 비율이 104.6%로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100%)에 근접했던 만큼 자본 건전성 개선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남아있다. 앞서 금융당국의 수시 재평가 제도에 따라 2월 28일 자로 경과조치 신청을 완료하고, 3월 말 기준 재 산출된 자본감소분을 가용자본에 포함함으로써 K-ICS 비율을 167.96%까지 상승시켰지만, 이는 합병 이후 초기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일 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 보강과 리스크 조정, 수익구조 개선 등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며 “두 보험사 모두 자본 확충과 함께 그룹 내 계열사와의 융합 체계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이 시너지 창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조 협상 ‘뇌관’…고용 안정·조직 안착 ‘관건’노조와의 협상 또한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 노조는 ▲고용 안정 ▲단체 협약 승계 ▲독립 경영 보장 ▲매각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95.7%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노사 갈등이 심화될 경우 통합 일정 차질은 물론 내부 조직 안정성 저하, 직원 사기 하락 등 복합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용 보장과 조직 통합 방향성에 대한 노조와의 접점을 조기에 형성하는 것이 조직 안착의 속도와 안정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영업 채널과 주력 상품 통합 역시 향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동양생명은 전속 설계사 중심의 대면 채널과 사망·질병 중심의 전통적인 보장성 포트폴리오를 고수해왔다. 반면 ABL생명은 GA(독립법인대리점) 채널 확대와 변액·저축성 보험 강화, 비대면·디지털 영업에 주력해왔다.우리금융은 향후 이처럼 상이한 두 회사의 채널 전략을 융합해 영업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보험 청약부터 언더라이팅,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은행 채널을 활용한 보험상품 판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점포를 활용한 요양·헬스케어 신사업 진출 등 디지털 기반의 전략 전환을 병행해 통합 생보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업계 안팎에선 통합 초기 1~2년이 조직 안착과 영업 정상화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시기로 내부 갈등 최소화와 리더십 안정적 확보가 실질적인 통합 효과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험사 통합은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키울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자본 건전성 회복, 노사 통합, 계열사 간 융합 등 구조적 과제를 얼마나 치밀하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우리라이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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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장기연체자 빚 탕감 가능해진다

은행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한 장기연체채권이 오는 10월부터 소각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실채권 정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자, 금융당국은 당장 다음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하에 '배드뱅크'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속도전에 나섰다.금융위원회는 11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캠코, 금융권 등 관계기관과 채무조정 프로그램 점검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4일 이 대통령이 "빚을 진 소상공인들을 모아 당신들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집단토론을 해달라"고 당부한 지 일주일 만이다.당국은 이날 채무조정 프로그램 타임라인도 공개했다. 우선 캠코는 이달 중 배드뱅크 설립 준비에 이어 다음달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9월에는 업권별로 장기연체채권 매입 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10월 내 연체채권 매입을 개시하기로 했다. 장기연체자의 채무가 10월부터 탕감되거나 조정된다는 얘기다.금융위는 연체채권 매입 전인 3분기 중 채무조정 프로그램 세부방안을 발표해 장기연체자의 정상 생활 복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명칭은 국민 공모를 통해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캠코 관계자는 "유흥업 등 부도덕한 부채 탕감 가능성이나 외국인에 대한 과도한 지원 등 제기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빚탕감에 필요한 전체 예산 중 절반인 4,000억 원을 부담하게 된 금융권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민생 회복 정책인 만큼 시급성을 감안해 은행권도 신속히 협조해 정부 등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장기연체 채무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도 잇따라 나왔다. 개인회생·파산 전문가인 이지연 변호사는 "장기연체의 책임을 전적으로 개인에게만 돌릴 수 없다"며 "이들을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국가적 손실인 만큼,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은정 서울시복지재단 금융복지센터장도 "주요 채무 발생 원인은 생활비 부족, 사업 실패, 사기 피해 등으로, 도박빚이나 유흥업 관련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파산·회생 절차를 밟을 때 서류 발급이나 카드 발급 제한, 휴대폰 단말기 할부 불가 등 일상생활 제약이 많다"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권 사무처장은 "범금융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늘 회의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며 "채무조정을 받은 분들이 실질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07.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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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상반기 순익 ‘꽃길’ 전망…하반기엔 곳곳에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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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0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기에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견고한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실적 꽃길이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새 정부의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 등 곳곳에 암초가 자리잡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금융의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9조923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조3526억원)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이 작년 보다 19.5% 증가한 순이익 3조324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같은 기간 신한금융 순이익은 2조9242억원, 하나금융이 2조2260억원으로 각각 6.5%, 7.6%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4대금융 중 유일하게 17.5% 감소한 1조449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상반기 대부분 금융사들이 호실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에는 주력계열사인 은행의 견고한 이자이익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3.50%에서 2.50%로 하향조정했지만, 은행들은 예대마진 확대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5월 국내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포인트(p)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또한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대출 수요가 몰린 것도 상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는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을 늘렸다. 한국은행의 ‘2025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61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열 달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대 시중은행의 마진이 예상보다 선전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에도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은행채 금리 하락 등 조달 포트폴리오 개선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금융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변수가 많다는 점이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사의 실질적인 수익률을 가늠하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이 불가피해진다. 또한 새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들면서 은행들의 수익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의 50% 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상생금융 동참, 마진 하락, 연체율 상승 등 은행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며 “기준금리 2차례 인하를 가정해 커버리지 은행들의 NIM은 평균적으로 2025년 0.03~0.04%p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2025.07.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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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숨 고르기…이창용 총재 “집값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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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숨 고르기’에 나섰다. 치솟는 집값과 불어나는 가계대출이 기준금리 동결의 근거가 됐다. 7월 기준금리 동결…금통위원 ‘만장일치’10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이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이날 이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 정책 여건의 가장 큰변화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통해 과도한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해 주택시장의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최근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계대출은 폭증하고 있다. 실제로 한은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9조2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6월 한 달 만에 5조1000억원 늘어 지난해 9월(6조10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올해 초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으로 주택 매매가 늘어난 데다 새 정부 출범 후 집값 상승 기대가 고조되면서 대출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주택 매매 증가가 1~3개월 시차를 두고 대출 증가로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잔액은 7~8월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집값 계속 오르면 젊은 층 절망감 등 문제”가계부채뿐만 아니라 주택가격 관리도 시급하다. KB국민은행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8174만원으로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북권 14개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8876만원, 강남 11개구는 17억3223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17억원을 돌파했다.이 총재는 “집값 상승이 수도권 지역에서 번져나가면 젊은 층의 절망감부터 시작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동산 가격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가격 상승이 8월에도 해결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여건이 복잡하게 얽힌 ‘최악의 상황’도 우려했다. 미국 관세는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으면, 성장과 금융안정이 상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성장과 금융안정 둘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둬서 금리를 결정할지 금통위원 간에도 의견이 나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언제 금리를 더 낮출지, 어디까지 갈지 미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물가 안정적·경기 부양 필요…금리인하 기조 이어가한국은행이 1순위로 생각하는 물가 흐름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0%를 나타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2.6%)보다 낮아졌다.이 총재는 “물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낮은 수요압력을 감안할 때 그간의 안정적인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건설·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개월 내 조건부 금리 전망(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의 의견은 나뉜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놔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머지는 3개월 후에도 금리를 현재 2.5%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다. 한은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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