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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확대 드라이브, 철강 이어 車부품까지 번진다"

국제 경제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부품까지 고율 관세 확대 절차에 착수했다.16일(현지시간) 연방 관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철강이나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만든 파생 제품 중 관세 부과 대상에 추가할 품목에 대해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관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의견 수렴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상무부는 특정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요청을 접수하면 60일 내로 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미국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과 알루미늄, 그리고 이들 원재료로 만든 파생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사와 협회가 새로운 품목을 관세 대상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매년 5월, 9월, 1월에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상무부는 지난 5월에 접수한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6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상무부는 이날 관보에 자동차 부품을 25% 관세 부과 대상에 추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절차도 안내했다.자동차부품은 지난 5월 3일부터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당시 지정한 품목 외에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관세 장벽으로 보호할 품목이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절차다.상무부는 자동차 산업에서 대안적인 추진 체계와 자율주행 역량 등 다양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태라 국방 분야에 중요한 새로운 자동차 제품을 식별해 관세 부과를 검토할 기회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자동차부품은 오는 10월 1일부터 2주간 의견을 수렴하며 철강과 마찬가지로 의견 접수 후 60일 내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자동차나 자동차부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제조사나 그런 제조사를 대표하는 협회가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상무부는 매년 1월, 4월, 7월, 10월에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25%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부품 종류가 늘어나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2025.09.17 07:21

2분 소요
美, 16일부터 일본車 관세 15%…韓은 '줄다리기'중

자동차

미국이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일본산 자동차에 한국보다 10%포인트 낮은 관세를 적용하게 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현재 미국과 협상중인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치열하게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6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15일 연방 관보를 통해 밝혔다.이에 따라 일본산 자동차 관세는 현행 27.5%에서 15%로 낮아진다.반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는 25% 관세가 계속 적용돼 일본보다 10%포인트의 관세를 더 부담하게 되며,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한국(7월 30일 타결)과 일본(7월 22일 타결) 모두 미국과 큰 틀에서 무역 협상을 타결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그러나 협상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을 빚으면서 미국은 자동차 관세를 바로 낮추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뒤에야 지난 4일 미일 무역 합의를 공식적으로 이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하 시행이 이날 관보를 통해 확정된 것이다.3500억달러 대미 투자 방식이 관건한국도 일본처럼 미국이 약속한 자동차 관세 인하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미국이 유리해 보이는 합의를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한 상황에서, 미국은 일본과 유사한 합의를 받아들이라고 종용함에 따라 한국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등을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 이행 방안이 핵심 쟁점인데 한국은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고 대부분을 보증으로 하려고 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같은 사실상의 '백지수표'를 요구하고 있다.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는데 대미 투자처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하고, 투자 이익은 투자 원리금 변제 전에는 미국과 일본이 절반씩 나눠 갖고 변제 후에는 미국이 90%를 갖는다는 조건이다.투자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이뤄져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지정하면 일본은 45일 이내에 자금을 대야 한다.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세부 내용 두고 치열한 협상"이런 상황에서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취재진에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디테일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여 본부장은 일본이 먼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춘 것에 대해 "우리도 최대한 빨리 (15%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협상의 과정이니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시한에 쫓긴다고 해서 우리 기업들이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는 합의안에 서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러 가는 것은 돈을 벌러 가는 것이지, 돈을 퍼주러 가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그런 기업을 향해 정부가 나서서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 기업의 손해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5.09.16 16:01

3분 소요
"테슬라 괜히 팔았나"…머스크 주식 매입에 서학개미 '술렁'

증권 일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8개월 만에 400달러를 회복했지만, 국내 서학개미(미국주식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테슬라를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3.62% 오른 410.26달러에 마감했다.장중 한때는 425.70달러(7.52%↑)까지 올랐다가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410달러대에 마쳤다.이날 종가는 지난 1월 23일(종가 412.38달러) 이후 최고치로, 400달러를 넘은 것도 지난 1월 31일(404.60달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머스크 CEO의 테슬라 주식 대규모 매입 소식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 통신과 경제매체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난 12일 10억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했다.이는 머스크가 2020년 2월 14일 20만주(약 1000만달러)를 매입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테슬라 주식을 공개 매수한 것이자, 금액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매입 규모다.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자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의 최근 한 주간 주가 상승분을 보여주는 차트 이미지를 게시하고 "테슬라가 예언대로 (1주일간) 69달러 올라 420달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서학개미(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테슬라 주식을 '팔자'해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이후 지난 8일까지 테슬라에 대해 5억4500만 달러(약 76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또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도 4억7000만 달러(약 650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2025.09.16 14:45

2분 소요
이창용 한은 총재 IMF 초청 강연서 한국 통화정책 소개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IMF(국제통화기금)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에서 한국 통화정책에 대해 강연한다고 한국은행이 16일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의 통합정책체계(IPF) 여정: 실효하한금리(ELB) 시대의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강연하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할 예정이다. 한은 총재가 강연자로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은 IMF가 2014년부터 개최하는 국제 정책 토론행사다. 회원국들의 중앙은행 총재를 초청해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명은 IMF의 최장수 총재였던 미셸 캉드쉬 이름에서 따왔다. 캉드쉬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1997~1998년 당시 IMF의 총재를 지낸 바 있다. 역대 강연자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 등이 있다. 한은 측은 이창용 총재가 이번 강연에서 이야기 할 '통합적 정책체계(Integrated Policy Framework)'에 대해 이 총재가 IMF에 근무할 때 주창했던 것이라며 한은 총재로 3년여간 어떤 방식으로 실제 통화정책에 적용했는지 세계 중앙은행장들에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통합적 정책체계는 기축통화를 보유하지 않은 한국 등 신흥시장국의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타겟팅(목표설정)만으로는 부족하고 환율·가계부채·부동산가격 등 물가 외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이 총재는 오는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2025.09.16 14:40

1분 소요
"콧수염이 인어를 이겼다"…파키스탄 카페, 스타벅스 상대 상표권 소송 승소

국제 이슈

파키스탄 카라치의 카페 '사타르 벅시(Sattar Buksh)'가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상대로 한 상표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스타벅스의 로고와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됐지만, 법원은 "패러디이자 문화적 표현"이라는 현지 카페 측 주장을 받아들이며 영업을 허용했다.14일(현지시간) 데일리 K2, CNN-뉴스18 등 외신에 따르면 사타르 벅시는 2013년 리즈완 아흐마드와 아드난 유수프가 설립한 카페로, 유머와 파키스탄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아 왔다. 로고에는 스타벅스의 인어 대신 콧수염 난 남성이 초록색 원형에 그려져 있다. 창업자들은 이를 단순한 모방이 아닌 패러디라고 설명했으며, 상호명도 파키스탄 문화와 뿌리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사타르'는 흔한 남성 이름이고, '벅시'는 우르두어로 '베푸는 자'를 의미한다. 심지어 500년 전 아랍 문헌에도 해당 단어가 등장한다고 주장하며 역사적 정당성까지 내세웠다.스타벅스 측은 카페의 이름과 로고가 소비자 혼동을 야기하고 자사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차별성과 패러디 성격을 인정했다. 사타르 벅시는 소송 과정에서 로고를 일부 수정하고 "스타벅스와 무관하다"는 고지를 추가하며 소비자 혼동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했다.사타르 벅시는 독창적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베샤람 버거'처럼 윗빵을 뺀 메뉴, 인도·파키스탄 국경선을 연상시키는 'LOC 피자' 등 재치 있는 메뉴 구성이 화제를 모았다. 이번 판결로 이 카페는 브랜드 정체성과 문화적 표현의 자유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지 중소 브랜드가 글로벌 대기업을 상대로 법적 분쟁에서 승리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5.09.16 10:00

1분 소요
트럼프, 멤피스 범죄 해결 위해 주방위군 투입…"다음은 시카고 될 것"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네시주 멤피스의 심각한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멤피스 안전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출범(1월20일) 이후 주방위군을 미국 내 도시에 배치하는 것은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 이어 3번째다.트럼프 대통령은 "멤피스뿐 아니라 수많은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 문제 때문에 이(안전)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워싱턴에서 그랬던 것처럼 모든 도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 태스크포스는 이곳(워싱턴)에서 거둔 탁월한 성과를 재현할 것"이라며 "이제 대규모 병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멤피스에 주방위군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마약단속국(DEA),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연방 기관 및 기구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는 멤피스에서 대대적인 범죄 척결 및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행사에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도 참석했다. 리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범죄 척결을 위한 주방위군 투입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앞서 LA 주방위군 투입 때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고, 역시 민주당 소속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도 주방위군 투입에 이견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멤피스에 이어 주방위군을 투입할 도시로 "다음은 아마 시카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지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의 범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주방위군 투입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2025.09.16 09:30

2분 소요
"틱톡은 살리고 관세는 미궁"…미·중 무역전쟁 '휴전선' 위 합의

국제 경제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데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지배 구조로 재편하는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면서 당장 강제 금지 위기는 피했지만, 관세와 수출통제 같은 핵심 현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젊은 세대가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협상 성과를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프레임워크는 틱톡을 미국 소유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최종 확정은 오는 19일 예정된 미·중 정상 간 통화 이후로 미뤄졌다. 중국 측 역시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틱톡은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안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은 지난해 '틱톡 금지법'을 제정하며 매각을 압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층 반발을 고려해 시행을 유예하고 협상을 이어왔다. 이번 합의에는 중국이 지배적 지분 매각에 동의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오라클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다만, 무역 갈등의 핵심인 관세 문제는 교착 상태다. 양국은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상호 115%p씩 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나, 유예 기한이 오는 11월 종료된다. 미국은 연장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중국은 대중 규제 완화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날 협상에서는 자금 세탁 방지 협력, 엔비디아 조사 문제,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등도 논의됐으나 관세와 수출통제에 대한 실질적 진전은 부족했다. 미·중 양국이 틱톡 문제를 계기로 일정 부분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무역전쟁의 근본적 해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025.09.16 08:30

2분 소요
"금값 다시 역사 썼다"…FOMC 앞두고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경제

국제 금값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682.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8달러(0.9%) 올랐다.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4분 기준 온스당 3680.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 올랐다.금 현물도 이날 장중 온스당 3695.3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연준이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금값은 강세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투자자들은 17일 FOMC 회의 종료 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에서 최소 0.25%p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7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96%, 0.50%p 인하할 확률을 4%로 각각 반영했다.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채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면서 달러화 가치 지속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게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들어 금값 상승 폭이 '오일 쇼크' 시기인 197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5.09.16 08:00

1분 소요
구글, 시총 3조 달러 돌파…엔비디아·MS·애플 뒤이은 4번째

국제 경제

구글이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네 번째 '3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30% 오른 25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주가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로, 시총(3조400억 달러)은 3조 달러선을 넘어섰다. 구글의 시장 가치가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21년 만이다.이로써 구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3조 달러 돌파순)에 이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네 번째 기업이 됐다.주가는 올해 30% 이상 상승했고, 지난 4월 저점 대비로는 70% 이상 급등했다.구글이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는 데 가장 큰 호재가 된 것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한 미국 법원의 판결이었다.지난해 법원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이 불법 독점적 지위를 가졌다고 판결하면서 미국 법무부는 구글 브라우저 크롬 매각 등을 요구했다.그러나 지난 2일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법무부가 요구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에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검색과 모바일 생태계에서 독점 논란을 받아온 구글에 큰 호재가 됐다.이번 판결로 구글이 경쟁사들과 데이터 일부를 공유해야 하지만, 크롬이나 안드로이드를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구글의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크게 덜어냈다.실제 지난 2일 법원 판결 이후 주가는 이날까지 약 20% 상승했다.여기에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2%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도 효과를 봤다. 이는 자체 개발 칩과 제미나이 AI 모델에 대한 투자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스톡 트레이더 네트워크의 수석 전략가 데니스 딕은 "구글이 여전히 검색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유튜브와 웨이모, 기타 다양한 제품과 기능 개발을 통해 이제 단순히 검색 회사가 아니라 여러 분야로 진출하는 기업으로 투자자들이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씨티그룹 분석가 론 조시는 이날 "제미나이 AI 모델의 활용 확대와 함께 광고 및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서 제품 개발 주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구글의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이어 "비교적 건강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법적·규제적 과제에 대한 명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검색 사업이 경쟁에 직면해 있음에도 자사 제품군 전반에서 더 나은 실행력을 보이며,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구글의 이날 주가 상승폭은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잘 됐다"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평가로 주요 대형 기술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서도 두드러졌다.시총 2위 MS와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이 모두 1%대 올랐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3.56% 올랐다.다만, 시총 1위 엔비디아 주가는 0.04%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추가 조사를 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엔비디아의 시총은 4조3270억 달러로, 구글 시총보다 40% 이상 더 크다.

2025.09.16 07:28

3분 소요
한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달러 안전자산 지위에 부정적 영향 끼칠 가능성”

은행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닐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BOK 경제연구' 시리즈 일환으로 발간한 '달러패권과 미국발 충격의 글로벌 파급 영향( Dollar Dominance and International Spillovers of US Financial Shocks)'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달서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교역에 활용되며 달러 패권주의를 강화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코인런(대규모 인출 사태)과 국채 가격 변동성을 유발해 달러의 안전자산 통화로서의 지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는 손민규 한은 경제모형실 금융모형팀장이 작성했다.연구진은 우선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편의성으로 수출입 결제에 널리 이용되면 달러화 가치 변동이 글로벌 교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기존의 연구들과 비슷한 해석이다. 눈여겨볼 점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달러화가 안전자산 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면 과도한 미국 국채 발행이 용인돼 미국 국채 신뢰도가 저하되거나, 규제 미비로 코인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발행사의 담보자산인 미국 국채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 오히려 달러화 안전자산 통화로서의 지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달러가 선호되고, 국제 무역 결제 통화 기능이 강화되며 미국발 금융 충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025.09.15 18:01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