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비, 오젬픽 등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2세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티드가 당뇨·비만 환자의 치매 위험을 37%,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3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타이중시 중산의대 제임스 청중 웨이 교수팀은 16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미국 당뇨·비만 환자 6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GLP-1R 작용제와 다른 치료제가 치매 및 사망률 등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세마클루티드 성분을 사용한 대표적인 약은 당뇨치료제 오젬픽, 비만 치료제 위고비 등이 있으며, 티르제파트디 성분으로는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등이 있다.
연구팀은 미국 전자의무기록 네트워크(TriNetX US network)에 등록된 40세 이상, 신경퇴행성 및 뇌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비만 환자 6만860명의 7년간(2017년 12월 1일 ~ 2024년 6월 30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분석 결과 추적관찰 7년 동안 치매 위험은 세마글루티드·티르제파티드 그룹이 다른 치료제 그룹보다 37% 낮았고, 뇌졸중 위험은 1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GLP-1R 작용제 그룹이 다른 치료제 그룹보다 30%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티드의 치매·뇌졸중·사망률 감소 효과는 60세 이상, 여성, 체질량지수(BMI) 30~40인 환자에서 더 컸다. 그러나 이들 약물과 파킨슨병 및 뇌내출혈 위험 간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GLP-1R 작용제가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의 치매, 뇌졸중, 전체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들 약물이 신경 및 뇌혈관계를 보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2세대 GLP-1R 작용제가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GLP-1R 작용제가 혈당 조절을 넘어 신경을 보호하고 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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